▲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으로 떠나는이용객들이 여객선에 오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민선9기 인천시가 인천e음 캐시백 중단에 이어 ‘인천 i 바다패스’ 사업까지 축소하기로 해 재정 정상화를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적극 나섰다. 
인천시는 오는 25일부터 타시도민(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원해 온 ‘인천 i 바다패스’ 여객선 운임 지원을 종료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업 시행 이후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관련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인천 i 바다패스는 인천항에서 서해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을 편도 1500원에 갈 수 있는 운임제도다. 
시는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업을 현재 방식대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섬 주민과 인천시민, 출향민 및 연고자, 군 장병 면회객에 대한 운임 지원은 기존과 같이 계속 유지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바다패스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와 해상교통 이용 확대를 추진해 왔지만, 여객선 이용객 증가와 유류할증료 상승이 겹치면서 재정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고 밝혔다.
타시도민 지원을 중단하더라도 올해 사업 운영에는 68억 원의 추가 재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올해분 사업 예산 소진을 이유로 지난 16일부터 인천이음카드(지역화폐) 캐시백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천이음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260만명을 넘어섰고, 연간 결제액이 2조5976억원에 달하는 대중화된 결제수단이다.
시는 유정복 전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5월 인천이음카드의 캐시백 비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높였고, 월 결제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박찬대 시장은   "인천이음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의 살림살이 전체가 지금 심각한 비상 상황"이라며 "올해 본예산에 담겼어야 할 필수 사업비 6441억원이 반영되지 못한 채 책임이 미뤄져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실무진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정예산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강도높은 긴축 재정에 나섰다. 
더욱이 인천시는 민선8기 유정복 전 시장의 대표적 민생정책인 1000원 주택(월임대료 3만원 임대주택) 등 각종 '1000원정책' 도 지속 시행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재정예산개혁 TF의 진단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지방채 추가 발행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이번 추경에서는 큰 폭의 사업·지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경을 통한 예산 추가 확보를 전제로 올해 초부터 시행된 상당수 복지·민생 관련 사업들이 오는 9월 추경예산 반영 여부에 따라 중단 또는 지속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인천시 재정상황에 대해  "현재 부족한 필수 사업비는 시가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를 최대치인 2200억원까지 동원해도 메우기 어려운 규모이고 그동안 확인된 민선 9기 재정 부담이 5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