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잡한 서울 신월여의지하도로(가운데) 및 국회대로(오른쪽) ⓒ 연합뉴스 제공
    ▲ 혼잡한 서울 신월여의지하도로(가운데) 및 국회대로(오른쪽) ⓒ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추진중인 경인고속도로 신월IC~여의도를 연결하는 국회대로 공사가 완공되더라도 인천에서 서울 여의도 방면 출근길 교통정체가 오히려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회대로 도로공사 및 교통영향 종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사업비 5612억원이 투입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에도 인천에서 서울 여의도로 진입하는 도로 정체는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착공한 국회대로 도로 공사는 신월IC~목동종합운동장까지 4.1km 구간에 지하차도와 상부에는 공원를 조성하고, 목동종합운동장~여의도까지 3.5km 구간은 차로 수를 줄이는 도로 축소를 2029년 말까지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공사가 완공되면 상습 교통정체 해소와 지역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출근길 정체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공사 완료 후 교통 정체 개선 효과’ 자료를 보면 기존 지상 국회대로의 경우 인천에서 여의도 방면 통행속도가 시속 34.8km에서 완공 후에는 27.5km로 오히려 7.3km나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료 지하차도 역시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완공 후 신설 지하차도의 여의도 방면 용량 대비 교통량 비율(V/C)은 0.98로 예측됐다. 교통공학에서 V/C가 0.98 은 도로가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용량의 98%까지 차가 바짝 차오른 ‘상시 포화 상태(E등급)’를 의미한다.

    이같은 도로 구조는 결국 민자 유료도로 이용을 사실상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경인고속도로 신월IC∼여의도 구간에는 통행료 2700원(소형차 기준)의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운영 중이다. 무료 지상도로와 신설 무료 지하차도 모두 정체가 지속될 경우 출퇴근 운전자들이 유료도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허 의원은 “인천시민들은 수년간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과 사회적 비용을 감내해 왔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뒤에도 기존 지상도로 속도는 더 느려지고 신설 지하차도마저 상시 포화 상태로 예측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도로 정책에는 인천시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대로 여의도 진입부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인천 시민의 통행권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