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찬대 시장이 14일 테라스 붕괴 송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 박찬대 시장이 14일 테라스 붕괴 송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지난 7일 준공 1년6개월만에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시위 등 실력행사에 나서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현장을 찾아 시공사측의 철저한 책임 추궁과 대책을  약속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14일 준공 1년6개월 만에 테라스 구조물이 추락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현장을 찾아 시공사와 감리업체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아파트 주민들과 간담회에서 "사고 진단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주민 불신이 있는 상태에서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에만 원인 조사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공·감리업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만난) 어머니 한분께서 '철근으로 장난치는 업체들은 확실하게 일을 못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국민 정서에 맞는 말씀"이라고 했다.

    조인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도 "최대한 빠르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원인을 분석하겠다"며 "인천시 관련 부서와 경제청이 최대한 협조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시장을 만난 주민들은 "또다시 붕괴 사고가 날까 불안해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대출받아 30년 동안 빚을 갚아야 하는 집에서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럭스오션SK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시공사는 지난 10일 주민 간담회에서 "사고 부위에 기준보다 부족한 철근과 '케미컬 앵커 접착제' 주입량 부족 등 시공상 문제가 존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도 럭스오션SK뷰 비상대책위원회와 입주민들은 이날 단지 전면 재시공과 이주 희망 세대에 대한 분양가 전액 환불,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준공 1년6개월 만에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 이후 열린 집단 행동이다.

    김일용 비대위원장은 “SK에코플랜트는 다른 건설사의 붕괴 사고를 지켜보고도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하며 날림 공사를 강행했다”며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마저 서류 도장 하나로 준공 허가를 내줬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 7일 오전 6시 2분께 한 세대의 외벽 테라스와 하단 외장재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테라스 사고 세대는 분양이 이뤄졌으나 아직 입주하지 않은 공실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에 따르면 1114세대 규모인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3월 입주 시작 이후 5만7296건의 하자 민원이 시공사에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