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청 전경 ⓒ 인천시 제공
    ▲ 인천시청 전경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산하 5개 공사·공단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4년 만에 복무점검에 나선다.  민선 9기 박찬대 인천시장 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유정복 시정부 당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 거취 변화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인천시는  10월부터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등 5개 공사·공단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복무 실태를 점검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가 산하 공사·공단 임원에 대한 별도 복무점검을 하는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도 같은 5개 공사·공단 임원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와 출장·근무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도 기관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고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고위 임원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임원진의 복무상 일탈이 기관 전체의 조직문화와 기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책임 있는 기관 운영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 출·퇴근과 출장, 근무지 이탈 등 기본 복무 관리 △ 업무추진비 및 공용차량 적정 사용 여부 △ 직위를 이용한 부당한 지시나 사적 업무 지시 △ 임직원 행동강령 및 자체 복무규정 준수 여부 △ 음주운전 등 품위를 훼손하거나 시민 신뢰를 저해하는 비위 행위 등이다.

    인천시 감사관실은 민선 9기 주요 정책과 핵심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공공기관 책임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 안팎에서는 이번 점검을 두고 민선 8기 때 임명된 공사·공단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감사관은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인수위는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실태와 기관장 복무, 업무추진비 사용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맹성규 당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장은 지난 6월 첫 종합업무보고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며 전임 시정부에서 임명된 산하기관장 등의 자진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9월 인천시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성 시의원이 류윤기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상대로  박 시장의 핵심 과제 이해도와 경영계획 등을 집중 추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시는 점검을 통해 민선 9기 주요 정책과 핵심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하고 산하기관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점검 결과 복무 위반이나 비위가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고 기관별 자체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윤 감사관은 “이번 점검은 민선 9기 주요 시정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고위 임원부터 소임을 철저히 다지려는 조치”라며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내부 통제 역량을 한층 더 높여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