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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육군조병창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는 1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정문 인포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대형도서관 건립 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제공
인천시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부지에 대형 도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도서관 건립사업은 민선9기 박찬대 인천시장 문화분야 주요 공약 사항이다.
일본육군조병창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는 1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정문 인포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대형도서관 건립을 전제로 한 캠프마켓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대형 식물원이 안 되니까 (시는) 느닷없이 '경기도서관'이나 파주 '지혜의 숲'을 본뜬 대형 도서관을 짓겠다고 한다"며 "문화시설이라는 포장지를 둘렀을 뿐 캠프마켓의 역사성과는 무관한 토목 사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경기도서관이나 지혜의숲을 본뜬 대형도서관을 부평에 비슷하게 지으면 그것이 어떻게 부평의 독창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겠느냐"며 "아무리 신박하게 짓는다 한들 타 지역 시설의 짝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랜드마크는 건물이나 구조물의 크기, 높이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 공간만의 유일무이한 역사와 이야기가 있고 그것을 보존하며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협의회측은 “박찬대 시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공약 수립 과정에서 조병창·캠프마켓의 역사성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시민사회와 어떠한 공유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잘못된 공약은 충분한 검증과 공론화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는 유정복 전 시장 재임 기간에 대형 식물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식물원 조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캠프마켓에 대형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김형회 추진협의회 대표는 "캠프마켓에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문화·생태가 어우러진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제대로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도시 재생전문가를 포함한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