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후보의 가상자산 해외 은닉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찬대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가상자산 해외 은닉 의혹과 관련 “유 시장이 직접 지시 정황이 드러났다”며 후보직 사퇴 및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이훈기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 내란·탄핵 정국 속에서도 유 후보는 오직 코인 은닉에 몰두했다”며 “인천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전날 공개된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유 후보가 지난해 12월 직접 가상자산 관리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12·3 내란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유 후보가 가상자산 관리인과 통화하며 ‘우리가 지금 마이닝한 게 전부 몇 개야’, ‘2만1000개를 가져와야 되잖아’라고 말한 녹취가 공개됐다”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30분 전인 지난해 12월 14일에도 ‘다 뺐냐’, ‘확보를 한다 이거지’, ‘지갑은 누구 이름으로 만들어야 돼’라고 말하며 해외 거래소 우회 및 코인 은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16일 유 후보 배우자 최모 씨 명의로 2만1천 개의 코인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이동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그동안 ‘형님 돈을 관리한 것’이라는 해명은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허종식 의원도 “TV토론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단순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것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보다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유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도 다시 거론했다.
이들은 “공직자 재산신고를 누락하고 법망을 회피하려 한 정황이 유 후보 본인의 육성으로 확인됐다”며 “현직 광역단체장이 법망을 피하기 위한 불법적 꼼수를 직접 모의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인천 경제성장률이 2022년 6.8%에서 2023년 6.0%, 2024년 3.1%, 2025년 잠정치 마이너스 0.5%까지 추락했다”며 “유 후보는 역성장 현실은 숨긴 채 성과만 홍보해왔다”고 일침했다.
또 유 후보 배우자와 관련한 당내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의혹도 언급하며 “공식 직책이 없는 배우자가 권력형 행태를 보였다면 이는 전형적인 비선 실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에서 “이미 자금 흐름과 거래 내역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선거를 앞둔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