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의원 출마 K후보 선거운동원 무방비 상태 폭행 당해...경찰과 선관위 진상 조사 나서
  • ▲ 인천시 계양구 선거운동원의 폭행사태가 발생한 아파트단지 인근 현장. ⓒ국민의 힘 K후보 캠프 제공
    ▲ 인천시 계양구 선거운동원의 폭행사태가 발생한 아파트단지 인근 현장. ⓒ국민의 힘 K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인천시 계양구 선거 유세 현장에서  선거운동원의 폭행 사태가 발생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대 경쟁 후보의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등  지역 정가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계양구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8시쯤 인천시 계양구 가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K 후보의  선거운동원 A씨가  계양구 효성동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복 차림의 이 여성은 선거후보자의 명함을 돌리던 선거운동원 A씨에게 접근,  앞을 가로 막고 “네가 배우자도 아니면서 왜 명함을 돌려”라며 갑자기 A씨의 가슴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강하게 가격하고, 목에 걸고 있던 선거운동원 명찰을 강제로 세게 잡아당겼다.  더욱이 괴한의 악의적인 행태는 폭행 직후 극에 달했다.  가해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고통스러워 하는 A씨의 모습을 촬영하고 유유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서  불과 200 m 도 안 된 곳에서는 상대 경쟁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의 율동 및 선거 홍보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복 차림의 가해자가 계속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미행을 했다"고 말했다. 

    K후보의 딸이기도 한  A씨는 현재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정신적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피해자 측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 아파트 정문 경비실에서 A씨를 상대로 사건관련 초동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경쟁후보인 더불어민주당 J후보가 경찰의 조사 과정을 경비실 문 사이에 바짝 붙어 은밀하게 엿보다가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적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폭행 범죄의 배후에 대한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계양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J후보 본인이 언제 어떻게 알고 현장에 모습을 나타났는지, 경비실 문 사이에 서서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찰과 피해자의 진술 내용을 몰래 엿듣고 있었던 것이다. J후보는 현장 경찰관의 적발과 지적을 받고서 대기해 둔 차량을 타고 황급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J후보측은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 "선거운동원 A씨를 폭행한 신원미상의 가해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 힘 K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번 사건이 치밀하게 기획된 무방비 상태의 '여성 선거운동원 표적 폭행'이라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K 후보측은  “경찰이 출동해 비공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상대 후보가 현장에 나타나 조사를 엿듣는 행태는 사복 가해자가 J캠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범행 직후 실시간으로 상황이 공유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직계존비속은 명함 배부 등 정당한 선거운동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이를 폭행과 위력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에 의거하여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중범죄로 규정되어 있다.  

    K후보 측은 가해자를 상대로 관할 계양경찰서 지능범죄팀(선거전담팀)에 상해진단서와 함께 고소장을 접수하고, 선관위에도 J후보와 가해자 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할 예정이다.

    K후보 선대본부는 "선거 현장에서 여성 선거운동원이자 후보자의 가족을 미행해 신체적 테러를 가한 것은 대단히 야비한 범죄”라며 “현장 경찰관에게 직접 적발된 J후보와 가해자 간의 사건 전후 통신 기록 및 동선 차량 블랙박스를 철저히 수사해 배후 관계를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