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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내항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에 국내 최초로 무인 순찰 로봇이 도입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하반기 인천 내항 일부 구역에 무인 순찰 로봇 2대를 투입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이 로봇은 자율주행 플랫폼, 인공지능(AI), 실시간 영상 촬영·송출, 자동 충전 스테이션 등의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IPA는 넓은 항만 부지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항만 중에서는 첫 시도로 알려졌다.
현재 IPA가 로봇 시범 도입을 검토 중인 인천 내항에서는 정규 보안 인력 100여명이 교대조로 근무하고 있다.
부두 길이 9405m 규모의 인천 내항은 항만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1·8부두를 포함해 총 8개 부두를 갖춘 거대 항만 시설이다.
인천 내항의 경우 외항 선원이 정박 중인 선박에서 이탈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보안 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내항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베트남 국적 선원이 홋줄을 이용해 무단 하선한 뒤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지난 2023년에는 내항에 정박한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에서 무단으로 하선한 선원이 항만 보안 울타리를 넘으려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IPA는 기존 보안 인력에 추가로 이들 로봇을 투입해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심야 시간대의 관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무인 순찰 로봇 운용 업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로봇 도입 시기와 운행 구역을 정하기로 했다.
우선 임대 형식으로 로봇을 빌려 시범 운영하다가 관제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로봇을 정식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항 일대에는 정박 중인 선박이 많아 야간이나 보안 취약 시간대를 틈탄 선원들의 무단 승하선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로봇 시범 운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