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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 내 모범주유소 기름값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인천 영종도에서 관할 중구가 지정한 모범주유소의 기름값이 지역 내 일반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종 지역 주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영종 지역 주유소 유류 가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인천 중구가 선정한 모범주유소가 상위권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영종 지역 주유소 가격 실태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종총연에 따르면 지난 8일 영종 지역 주유소 13곳의 보통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각각 1878.2원, 1884.4원이다.
공항지역을 제외한 공항신도시와 하늘도시 등 주거지역 인근 주유소 8곳 중 현대오일뱅크 영종셀프주유소와 신공항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89원, 경유는 L당 177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중구가 모범주유소로 지정한 태성주유소와 백운주유소는 ℓ당 휘발유 1885원, 경유 1900원 안팎으로, 저렴한 주유소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최대 96원과 130원 비싸다고 영종총연은 설명했다.
이들 모범주유소의 기름값은 영종 지역 주유소 13곳의 평균보다 높고, 주거지역 내 주유소 8곳 가운데 최고가 주유소를 제외하면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 평가를 통해 태성주유소와 백운주유소, 원도심의 부광주유소 등 3곳을 모범주유소로 선정했다. 모범주유소는 가격 경쟁력, 품질 관리, 고객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된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주민 생활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 취지와 달리 결과적으로 고가 주유소에 행정 인증을 부여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중구는 모범주유소 선정 기준과 평가 자료를 즉각 공개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