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시장 "향후 2년간 추가 역사 구축에 총력"김포· 인천시 간 노선 갈등은 여전
  • ▲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노선도 ⓒ뉴시스 제공
    ▲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노선도 ⓒ뉴시스 제공
    김포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김포에 서울 지하철을 직접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김포시는 10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이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으면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이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차량기지를 출발해 김포 고촌·풍무를 거쳐 인천 검단을 지나 김포한강2 공공택지지구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연장은 25.8㎞로 정거장 9곳과 차량기지 1곳이 설치되며 총사업비는 3조5587억원 규모다.

    이날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진행된 심의결과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정책성 종합 평가(AHP)에서 합격 기준점인 0.5를 상회하며,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사업은 경기도가 주관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간다.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뒤 용역을 발주하면 관련 절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계는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10여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김포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 숙원사업이다. 특히 2022년 국토교통부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5호선 연장을 발표하고, 서울시·강서구·김포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김포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30여 차례에 걸친 면담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사업성을 보완했다. 2025년 4월에는 비수도권 기준 적용과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 수요 반영을 정부에 건의해 반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정부의 예타 결과 발표가 장기간 지연되자 김 시장은 시 재정 5500억원 투입 의지를 밝히며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포시민들이 주도한 국회 국민청원이 5만 명을 돌파하며 사업 필요성을 환기했고, 김 시장이 KDI 분과위원회 발표에 직접 참여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한 것도 예타 통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포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수년간 기다린 숙원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김포골드라인 출퇴근이 너무 힘든데 5호선이 연결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 후속 행정 절차까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 김병수 시장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 김병수 시장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결실은 51만 시민이 이룬 기적"이라며 "앞으로 노선과 역사 논의 과정에서 김포시 이익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제공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결실은 51만 시민이 만든 기적"이라며 "김포시민들이 ‘원팀’이 돼 만들어낸 성과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호선 논의 과정에서 김포시의 이익을 지켜내고, 남은 절차를 철저히 관리해 준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는 이 기간 동안 풍무2역, 김포경찰서역, 통진역 등 시민 요구가 높은 추가 정거장 반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노선 조정 과정에서 인천 지역 구간 확대 등으로 김포 시민의 이동 시간이 늘어나는 상황은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노선과 정거장이 확정되고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주민 공청회가 진행된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 보상, 공사 착공을 거쳐 최종 준공 단계에 이르게 된다.

    김 시장은 "김포시는 장기적인 철도망 구축과 함께 단기 교통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70번 버스 확대 등 대중교통 개선 방안을 추진해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타 통과한 노선안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24년 1월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2개 역을 경유하고,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인 불로대곡동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5호선 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인천시는 서구 원당사거리를 포함해 인천에 총 4개역이 설치되는 안을, 김포시는 인천 경유 역을 1개만 놓는 안을 주장하며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광위는 이들 주장을 반영한 조정안을 발표했고, 이 조정안으로 예타를 받아 이날 최종 통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