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도 11공구에 조성될 송도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 조감도 ⓒ인천글로벌시티 제공
    ▲ 송도 11공구에 조성될 송도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 조감도 ⓒ인천글로벌시티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조성될 송도글로벌타운(가칭)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무리한 건축비를 요구하다 결국 지위를 상실했다. 개발시행자인 인천글로벌시티(IGCD)는 곧바로 1군 브랜드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지만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글로벌시티는 29일 호반건설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제를 통보하고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곧바로 시공사 입찰공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투명한 공개입찰공고로 1군 브랜드 시공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시티와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와 호반건설은 송도 11공구 Rc1블록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개월간 도급계약 협의를 계속 해 왔지만 공사비 등 핵심 조건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갈라서게 됐다. 

    양측이 파국을 맞게된 주요 이유는 호반건설측의 무리한 공사비 요구와 사업 리스크 분담 문제가 꼽힌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은 지난 3월 24일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최근까지 우선협상자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공사비 인상을 계속 요구해 왔다. 

    더욱이 호반건설은 중동 전쟁 사태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을 이유로 당초 입찰 금액 6221억을 휠씬 상회한 공사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반측은 지난 2개월간 입찰지침서에 위배되는 물가상승 반영, 추가 설계변경 요청 등을 요구하며 구체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호반건설의 물가상승분에 따른 공사비 단가 증액 요구를 반영할 경우 시공사 공모 당시 공개했던 입찰 지침을 위배하게 돼 결국 공정성 시비와 경영진의 배임 문제까지도 발생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협상을 종료했다고 인천글로벌시티는 설명했다. 

    늘어난 금용비용 등 재정부담도 사안을 키웠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 토지대금 이자비용, 법인 운영경비, 모델하우스 부지임차료 등 매월 약 14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실정에 처해 있다"며 "경제적 손실 최소화를 위해 현시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약 2개월 동안 양사 대면 미팅이 6회에 불과했다. 이는 의도적 회의 지연, 소통 회피 등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본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도글로벌타운은 과거 재미동포 2단계 사업의 경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물가상승 및 설계 변경을 이유로 추가공사비를 요구해 1년이 넘게 법적공방을 벌였고 이로 인해 신탁자금계좌가 동결됨에 따라 법인운영과 3단계 사업 추진에 심각한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이같이 시공사 선정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당초 예정된 6월 착공은 물론  2030년 3월 준공이 불투명해지는 등 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투명한 공개입찰공고를 통해 1군 브랜드 시공사 대상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IGCD의 CI에 담아낸 무한대 기호(∞)와 오뚝이(8)처럼 불굴의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신규 브랜드 홈잉루츠의 의미를 담아 새로이 선정되는 시공사와 상생 협력해 3단계 사업을 프리미엄 하이엔드 아파트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들의 정주요건 조성을 위해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들어서는 송도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은  지하 2층에서 지상 25~35층, 44층까지 총 14개 동, 1700세대 규모의 고품격 대단지 아파트 단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