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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사업 조감도 ⓒ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계획된 103층 초고층 타워 건립 여부가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안전성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관련 용역이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핵심 시설인 이 랜드마크 타워는 건축물 높이와 관련해 비행 안전성 검증 문제가 장기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블루코어PFV가 발주한 '초고층 타워 비행 안전성 검토 용역'과 서울지방항공청이 의뢰한 2차 검증 용역이 같은 시기에 완료된다.
검토 대상은 높이 420m 지상 103층 규모 타워로 인천공항과 인접한 입지 특성상 항공기 이착륙 안전 확보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특히 기상 악화나 엔진 결함 등 비상 상황까지 가정한 운항 영향이 함께 분석되고 있다.
이번 검토에는 인천공항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등 향후 확장 계획도 반영되며, 비행 절차 안전성, 관제 시스템, 공항 운영 효율성, 소음 영향 등 총 16개 항목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김포공항 영향권에 있는 높이 448m 청라 시티타워는 항공 안전성 검증을 거쳐 기존 계획 높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과 더 가까운 송도의 경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용역 결과에 따라 기존 계획대로 초고층 타워를 추진할지, 건물 높이를 조정할지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용역이 완료되지 않아 중간 단계에서 밝힐 수는 없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용역을 진행하도록 하고 추후 결과를 반영해 사업자 측과 본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7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아이넥스시티 조성사업은 128만1000㎡ 부지에 랜드마크 타워와 관광·업무·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6년 국제공모와 2017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본격화했지만 우선협상자 취소에 따른 소송전과 행정 절차, 협의 지연 등으로 10여년 동안 표류해 왔다. 이후 2023년 기본협약 체결, 2024년 개발계획 변경 신청, 2025년 국제디자인 공모, 사업시행자 지정 등 단계를 거쳤지만 현재 실시계획 변경 협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