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H 소유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약 330만㎡ 부지 위치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LH 소유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약 330만㎡ 부지 위치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국제도시가 수도권 서부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공공소유 비중이 높고 복합한 행정 절차 등으로 개발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는 공항신도시와 국제업무단지, 관광·레저시설, 주거단지 등이 복합적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계획도시다.

    하지만 도시 조성 과정에서 상당수 토지가 공공기관 소유로 남아 있어 민간 주도의 신속한 개발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영종국제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으로 LH가 보유한 약 330만㎡(100만 평) 규모의 대규모 부지가 꼽힌다.

    여의도 면적을 웃도는 이 토지는 공급 시기와 활용 방식이 공공정책에 영향을 받는 만큼 민간 투자와 개발사업 추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간 투자자가 즉각 사업에 착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국제도시는 일반 개발사업보다 더 많은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개발계획 변경은 물론 실시계획 승인,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각종 심의 절차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해 사업 추진 기간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변동도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상업용지와 업무시설 부지는 투자 수요 감소로 매각이 늦어지거나 사업자가 변경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업 일정이 조정되기도 했다.

    토지 매입 이후에도 사업성 검토와 자금 조달 과정이 길어지면서 착공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시 기반시설 확충 역시 중요한 변수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관광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도로와 학교,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이에 따라 기반시설 조성과 개발사업이 맞물리면서 전체 개발 일정이 길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영종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청라하늘대교 개통과 복합리조트 사업, 국제업무시설 유치 등이 본격화되면 개발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영종국제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 간 협력을 강화하고, 개발 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영종도는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지만 공공 소유 토지 비중이 높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사업 추진에 시간이 걸리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토지 공급과 행정절차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