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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이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반도체 ·바이어· 로롯 등 인천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반도체·바이오·로봇을 ‘3대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첨단 패키징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 선도기업과 중소기업 간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상생 협력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로보컵 2026 인천'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로봇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산업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천은 글로벌 반도체 외주 패키징·테스트 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집적된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첨단 패키징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인천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78억 달러로 인천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이 중 98%가 시스템반도체이다. 이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전체 수출액(479억 달러)의 약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요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확보하고, 중견기업은 핵심기술 국산화를 실현하는 상생 협력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정부 R&D 과제의 인천 기업 선정률을 높이기 위한 과제 기획 컨설팅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반도체 후공정 후방산업 지원을 위한 '레전드 50+ 2.0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기업 27개사를 대상으로 3년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인천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 기업 발굴과 육성에도 속도를 내 설계-제조-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시스템반도체 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 선도기업-중소기업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글로벌 허브 도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선도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바이오 커넥트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시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6 바이오 차이나(BIO CHINA)' 등 글로벌 박람회에 참가해 지역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고, 우수 글로벌 스타트업의 인천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선도기업의 수요 기술을 기반으로 인천은 물론 동북아시아권의 혁신 역량을 갖춘 국내외 중소기업을 발굴해 공동 연구, 기술 검증(PoC), 글로벌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이다.
시는 이를 통해 선도기업은 외부 혁신기술 도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은 전략적 기술지원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유망 혁신기업의 발굴과 스케일업을 가속화하고, 해외 우수기업과의 교류 및 관내 유치를 확대해 인천을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기술, 자본이 집중되는 '아시아 톱3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로보컵은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로봇공학 대회다. 시는 '2050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팀을 이길 수 있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팀을 만든다'는 도전적인 장기 목표 아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6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로보컵 2026 인천'은 국내 최초 개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45개국 선수단과 국내외 관람객 등 약 1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로봇축구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5개 분야에서 로봇 기술 경쟁이 펼쳐진다.
시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2025년부터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의 AI·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대회를 청라국제도시의 인천로봇랜드 분양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반도체·바이오·로봇 산업은 인천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전략 분야"라며 "인천이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가 선순환하는 미래 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