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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래호 ⓒ 연합뉴스 제공
인천해사고 실습선에서 교육 중이던 학생들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인천 중구와 해사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해사고 2학년생 98명과 승무원 등 총 117명이 탄 실습선 '한나래호'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
학생들은 지난 2월2일 승선해 9일 출항하는 일정으로 선내 적응 교육 중이었다. 이 사이 외출을 다녀온 학생과 선내에 있던 학생들에게 복통과 설사 등 증세가 보였다.
이후 지난 9일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중구는 해사고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승선한 117명의 검체를 채취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한나래호를 위탁 운영하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출항 일정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보건 당국이 승선원 117명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36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학생들은 교육 기간 실습선 내에서 조리된 음식을 함께 먹었으며, 일부는 주말 외출 때 외부 음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보건소는 당시 선내 식당에서 보존식을 남기지 않아 구체적인 발병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습선 내 식당은 식품위생법상 집단급식소에 해당하지 않아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집단급식소는 법에 따라 조리·제공한 식품의 매회 1인분 분량을 영하 18도 이하로 144시간 이상 별도 보관해야 한다.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실습선 내 식당에 보존식이 없어 음식에 대해서는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며 "학생들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음식 자체를 조사할 수 없어 원인 불명으로 조사가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