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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등 70여개 단체·기관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통합 반대 및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가 지난 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 제공
정부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운영 기관 통폐합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인천 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는 8일 오후 유정복 시장에게 공동 대응 요구서를 전달하고 범시민운동 동참을 촉구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역대 정부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견지해온 원포트(One-Port) 정책을 현 정부가 기관 통합 논의를 붙여 무력화시키려 한다"며 "3개 기관 통합은 공항 경쟁력 약화와 동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광역행정통합 정책과 관련해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도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특별시'에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을 주겠다고 하자 비수도권 지역 간 유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인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빼앗길 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0만 인천시민의 열망으로 유치한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논란도 외교부와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발표가 없어 '서울 이전' 불씨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을 향해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요구서를 전달하고 범시민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위기에 처한 인천 사수를 위해 흔쾌히 승낙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서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현재 공항공사뿐만 아니라 지방의 여러 도시가 인천의 핵심 공공기관들을 노리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인천시민의 강력한 분노를 보여줘야 중앙정부와 타 시도에서 인천을 홀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 시장은 “민심이 이토록 들끓고 있는데 정치권이 응답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타 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해당 지역 의원들은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비판을 받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시는 즉각 전담 대응 TF를 구성하고 시민운동에 최대한 협조하는 등 시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일 출범한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심정구 전 인천시 시민원로회의 의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인천 사수 운동본부는 오는 5월 10일 인천시청 인근에서 3000명 규모의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인천공항 졸속 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와 합의했다. 이에 앞서 이달 23일에는 공항공사 통합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해 여론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