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F1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B/C 1.45, PI 1.07 사업성 확인”관광수익 5800억, 고용 4800명
  • ▲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F1 그랑프리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F1 그랑프리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평가되는 F1(포뮬러1) 그랑프리 대회를 인천에서 5년간 개최했을 때 1조원이 넘는 편익이 발생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유 시장은  “F1 그랑프리 개최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 대회 개최 준비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은 인천시 의뢰로 지난해 6월부터 세계적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인 독일의 틸케(Tilke)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회를 5년간 개최했을 때 비용편익분석(B/C) 값이 1.45로 나왔다. 비용편익분석은 1.0 이상일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대회 개최에 8023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입장료, 스폰서십 등 8899억원의 직접편익과 관광수입 등 간접편익 2798억원 등 총 1조1697억원의 편익이 발생한다는 게 용역 분석 결과다. 

    사업 주체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따지는 재무성 분석에서도 수익성 지수가 1.07로 파악돼 대회 개최로 수익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정부와 시가 지원할 예산 규모는 2371억원으로 추산됐다.

    레이싱이 펼쳐질 장소로는 송도 달빛축제공원 인근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평균 시속 230㎞, 최고 속도 337㎞로 달릴 수 있는 4960m 길이의 현대적인 F1 서킷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 설치가 가능하고, 인천공항, 인천지하철 등 풍부한 교통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주변에 인천대교와 호수 등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 ▲ 인천 F1 그랑프리 재무성 분석. ⓒ 인천시 제공
    ▲ 인천 F1 그랑프리 재무성 분석. ⓒ 인천시 제공
    관람객 수용력은 일일 12만명 규모이고 대회 기간(3일)에 30만~4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유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58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과 4800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F1 그랑프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고 F1그룹(Formula One Group)이 상업적 권리를 소유한 국제자동차경주대회로 연간 24개 도시에서만 개최된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배후 인구(2600만명)를 기반으로 기존의 공공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자동차 경주를 위해 설계된 닫힌 고리 형태의 트랙)’ 모델을 도입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세계 마케팅 행사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시는 대회 흥행뿐 아니라 시민의 정주 여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F1 그랑프리의 평균 소음 수준이 대형 K팝 콘서트 수준임을 고려해 주거지 인근에 1800m 규모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F1 유치는 전 세계 180개국 생중계와 연간 30만명의 관람객 유입을 통해 인천을 세계 10위권 도시(글로벌 톱텐시티)로 부상시킬 촉매제가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제경기대회지원법 시행령 개정, 대회 유치 승인 절차 등을 협의하고, 기업들에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해 민간 사업자를 공모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F1 그랑프리는 도시 브랜딩과 관광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현재 6.1% 수준인 인천의 방한 관광객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인천을 공항만 거쳐가는 곳이 아닌 세계인이 방문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