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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에 있는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 전경 ⓒ 인천시 제공
천주교 선교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외국인 선교사의 가족묘와 국내 가장 오래된 소래염전의 소금창고가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이 된다.
인천시는 중구 답동성당에 있는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과 소래염전 소금창고를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6월 등록 고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1910년대 건립된 경당형 가족묘(영묘)다.
이 곳에 안치된 죠셉 마라발(Joseph Maraval) 신부는 1893년 제물포 본당(현 답동성당) 3대 주임 신부로 부임한 이래 인천 근대사의 거목으로 활동했다.
마라발 신부는 답동성당 건립 뿐만 아니라 박문소학교 설립, 해성보육원 및 해성병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인천의 교육과 의료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
이 경당은 국내 외국인 묘지에서 드물게 ‘마우솔레움(Mausoleum, 영묘)’ 형식을 갖추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이 경당에는 동생 장 밥티스트 마라발 신부와 함께 잠들어 있다.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는 고증을 통해 1936년 5월 건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천일염전 소금창고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부터 해방 이후 근대 산업화 과정까지 소금 생산의 역사와 근대 염전 산업의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이번 등록은 인천시의 12번째, 13번째 등록문화유산이다. 6월 초 최종 고시를 통해 문화유산의 법적 지위가 확정된다.
김윤희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유산들은 인천이 근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싹튼 종교적 헌신과 산업적 역동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