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쟁점 떠올라… 여야 시각차 극명
  • ▲ 인천지역연대와 F1반대 대책위원회 등 인천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21일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F1 유치 사업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인천 F1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 인천지역연대와 F1반대 대책위원회 등 인천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21일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F1 유치 사업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인천 F1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포뮬러원(F1) 그랑프리(GP) 대회 ’ 인천 유치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인천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측은 “막대한 적자가 우려된다”며 공개 검증을 요구했고, 인천시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측은 “관광수익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맞서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50개 시민단체가 모인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12일 '인천F1 그랑프리 사전타당성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높은 개최권료와 서킷 건설비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00억원씩, 5년간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시가 발표한 입장료 수입이 해외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해 약 500억원 부풀려졌고, 스폰서십 수입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5년간 운영비를 총 1073억원(연 214억원)으로 산정했지만, 영암 F1 사례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운영비는 연 500억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생색은 유정복 후보가, 빚은 인천시민이, 돈벌이는 F1 본사가…’라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박 후보 측은 “PI 1.07은 국비 542억원, 시비 1118억원 등 모두 1660억원의 정부 보조금이 현금 유입으로 계산된 결과”라면서 “재정 지원을 제외하면 해당 지수는 0.87로 하락하며 아예 적자로 전환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측은 “사전타당성 조사 원자료를 공개하고 F1 유치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지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AG)로 1조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했고, 아직 빚을 다 갚지 못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8000억원 규모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는 타당성 보고서의 신뢰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측은 “공동 작성한 독일 틸케사는 전 세계 F1 서킷 설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향후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를 그대로 믿으라는 것은 소비자에게 자기 제품의 성능 평가를 해당 기업에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와 유정복 국민의 힘 인천시장 후보측은  “ 5000억원 적자 및 수입 부풀리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인천시는 관광수익 약 5800억원, 4800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관람객 수용력 일일 12만명, 대회 기간(3일) 내외로 30만∼4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F1 대회는 상설 서킷 대회인 영암 사례와 직접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민간 프로모터 선정과 F1 측 협의를 거치면서 수익·비용 구조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측은 “F1 그랑프리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도시 브랜딩과 관광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현재 6.1% 수준인 인천의 방한관광객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올려 세계인이 방문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 측은 입장료 수입 6238억원을 포함한 F1 대회 총수입이 1조1297억원으로 총비용(시설비 4784억원, 개최권료 376억원 등) 1조396억원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유 후보측은  “박 예비후보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면서 시민단체 말만 빌어 사업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공세만 펼치고 있다”며 “객관적인 용역 결과나 사업 구조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흠집내기식 주장만 앞세워선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