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간 정책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뜨겁다.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 논쟁에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까지 전면적 양샹으로 치닫고 있다.
인천에 대장동 개발사업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박찬대 후보 발언과 관련, 유정복 후보는 “선거 사상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서자, 박 후보는 “개발이익 시민 환원 모델”이라며 일축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정복캠프' 에서 국민의힘 군수·구청장 후보자들과 ‘대장동 개발 모델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대 후보의 대장동 관련 발언 취소와 대시민 사과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이날 “ 인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의 입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공개발이라는 이름 뒤에 이익 배분 구조를 숨겨두고, 민간업자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배당 이익을 챙기는 동안 성남시민이 누렸어야 할 공익은 외면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이 시민에게 돌아오지 않고 특정 세력에게 흘러가는 구조가 인천의 미래라면 그것은 비전이 아니다”라며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구조를 인천 땅에 설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박 후보는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정복 후보, 개발이익을 한 푼이라도 시민들에게 돌려준 적 있는가”라며 “인천에는 제물포 르네상스, 내항 재개발, 원도심 정비 등 수조원 규모의 개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했다. 이어 “민간이 참여하되 시민의 몫을 어떻게 지킬 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시장 후보의 본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을 대장동으로 만들겠냐고요? 네, 하겠습니다”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기업은 정당한 이익을 얻고, 수천억원의 초과 이익을 내 주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일축했다.
유 후보 측의 발언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제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 사과할 일 없다”고 했다.
앞서 유 후보가 민선 8기 임기 동안 추진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 유치를 놓고도 찬반 논쟁이 가열됐다.
박 후보 측이 지난 12일 논평에서 “재정 지원을 제외하면 수익성 지수는 하락하며 사업은 적자로 전환된다. 이쯤에서 F1 유치를 철회하는 것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지적하자 유 후보 측은 “F1은 세계 3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각국이 치열한 유치 경쟁에 나서는 건 사회적·경제적 효과가 있어서다”라고 맞받아쳤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인 도시개발 정책과 맞물리며 선거 구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은 내항 재개발, 제물포 르네상스, 원도심 재생, 수도권매립지 종료,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대형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지역이다. 지역정가에서는 “ 향후 시장의 개발 철학과 공공 환수 기준, 민간 참여 구조가 도시 경쟁력은 물론 시민 신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 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시장 후보는 14일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