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전환 등 대책 시급
  • ▲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미개발 부지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미개발 부지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내 국제업무단지(IBD) 절반가량이 개발이 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돼 용도 전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53.36㎢) 내 중심지 IBD(1·3공구) 면적은 580만㎡에 달한다. 이 중 13.1%인 주거용지(76만㎡)는 대부분 준공을 마쳤다.  반면 12.7%를 차지하는 국제업무시설용지(74만㎡)는 절반 가량이 20년째 개발이 되지 않고 비어 있다. 

    실제로 송도 인천대입구역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쇼핑몰·리조트 개발사업 '롯데 타임빌라스 송도'는 2007년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20년간 착공 지연과 공사 중단이 반복되면서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이랜드도 2011년 인근 1만9587㎡ 면적의 송도 업무단지 땅을 385억원에 매입했으나 15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도 2015년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대입구역 인근 5만9천730㎡ 땅에서 추진하기로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도 아직 착공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IBD 핵심 용지가 20년이 지나도록 빈 땅으로 남은 건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혜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해줬으나 유럽연합(EU)이 한국을 조세피난처로 지정하자 2018년 이 같은 혜택을 폐지했다. 현재 남은 건 취득세 감면 혜택 정도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핵심 지역 땅을 사놓고 당초 개발 계획과 달리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관련해 최대한 개발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의원이 올초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거나 투기적으로 이용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토지에 대해 제재하는 법안까지 대표 발의했으나 아직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

    송도 국제업무단지내 장기간 방치된 땅을 주거용지로 전환하거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여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주거용지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계류 중인 법률안이 통과돼 시행될 경우 이전 사업에도 소급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