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전면 수정 예고
  • ▲ 박찬대 인천시장이 1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재정예산개혁TF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박찬대 인천시장이 1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재정예산개혁TF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정부가 추진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폐합 논란에 관련해 박찬대 인천시장이  “ 더이상 통합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인천지역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대통령실로부터 통합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국토교통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공항 운영기관 통합 논의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3개 공항 기관 통합 논의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3월부터 인천지역에서 논란이 됐다. 처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됐지만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후 공항 기관 통합 반대 여론은 인천시 전역으로 확산됐고, 이 문제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인천지역 76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 5월10일에는 공항 통합을 반대하는 인천시민 궐기대회가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열렸다. 당시 박찬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궐기대회에 참석해 공항 기관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19일 통합 논의 중단 통보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인천국제공항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인천의 미래성장동력을 지키고자 ‘인천 사수’의 깃발 아래 총궐기한 인천지역 여야민정(與野民政)의 합리적 요구가 관철된 쾌거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역사회 여론이 고조되면서 공항 통합 추진이 무산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박 시장은 “공항 운영 효율성 얘기도 나왔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끝까지 반대했다”며 “인천시민 의견과 적극적인 정부 설득을 통해 인천공항을 통합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 받아들여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인천항만공사 등 전국 4개 항만공사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항만공사 통합 운영보다 각 지방정부에 운영권을 이양해 자율성을 주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해수부에서도 (통합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며 “항만공사를 지역 특색에 맞게 지방정부가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운영하는 게 낫지 않을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의 최대 현안인 원도심 재생과 관련해서는 기존 핵심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전면 수정이 예고됐다. 
    박 시장은 “총사업비 18조 8000억 원 중 15조 6000억 원을 민간자본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고 진단했다. 핵심 사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선(先) 인프라 구축, 후(後) 민간투자 유치’라는 현실적인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송도의 인천항만공사를 제물포로 이전해, 상상플랫폼에 입주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해양·항만 행정기능을 집중시켜 원도심 부흥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파격적인 구상도 내놓았다.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문화산단으로 지정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최대 600억 원을 투입해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AI, 바이오, 문화, 에너지를 아우르는 ‘ABC+E’ 핵심전략과 특화기업 유치전략인 ‘인쇼어링(In-shoring)’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또한 ‘원도심혁신국’을 신설해 균형발전의 정책적 동력을 확고이 다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