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11월 인천시의회에서 폐석회 매립장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한 토론회가 열린후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 지난해 11월 인천시의회에서 폐석회 매립장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한 토론회가 열린후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의 대표적 환경 현안이었던 20년간 폐석회 처리 과정을 정리한 백서가 발간됐다. 

    인천 학익·용현 도시개발지구 시행사인 디씨알이(DCRE)와 ‘구 동양제철화학 폐석회 적정처리 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폐석회 처리 경과 백서 보고회’를 열고 1990년대 말부터 20여 년간 이어진 과정을 공개했다. 

    폐석회 매립지 선정부터 침출수·우수 관리 등 주요 쟁점 대응 과정과 민·관 협력 구조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장기간 지속된 환경 갈등 사안을 지역사회 협의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창현 DCRE 대표는 “지역사회가 참여해 장기간의 환경 현안을 해결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처리 과정에 함께한 지역사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하석용 시민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매립지 선정, 오염수 관리 등 다양한 변수와 점검 사항이 발생했지만 이를 단계적으로 해소했다”며 “지역이 공동 대응해 환경문제를 해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학익·용현동 폐석회 문제는 1999년 동양제철화학의 소다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석회가 장기간 적치되면서 촉발됐다.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 우려가 제기되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003년 당시 남구(현 미추홀구), 동양제철화학, 시민위원회와 4자 협약을 체결하고 폐석회를 용현·학익동 유수지에 매립하는 대신 해당 부지를 녹지·체육시설을 갖춘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후 공사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해 9월 준공 기념식을 계기로 폐석회 처리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향후 부지 활용과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민위원회는 당초 계획된 시민공원 조성안이 2005년 기준으로 마련된 만큼 변화한 지역 수요를 반영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DCRE는 복토를 마치면 매립지 사용 종료를 미추홀구에 신고하고,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상부에 시민 휴식 공간인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OCI 유수지에 2006년 1차 매립을 시작으로 2020년 2차 공사에 착수해 다음 달까지 최종 복토를 마무리한다.

    그동안 매립 작업에 투입된 장비는 6만3520대, 인력은 9만6648명으로 집계됐다.

    하석용 시민위원회 회장은 "인천의 가장 오래된 난제가 4자 협의를 통해 거의 마무리됐다"며 "유원지가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행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